골반 전방 회전과 후방 회전의 일반적인 특성

골반을 중심으로 놓고 보면 신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태에 놓인 골반은 일반적으로 나타내는 움직임이 있고 그와 연결된 관절이나 근육에서도 연관해서 나타나는 움직임들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면 한 움직임을 보고 연결되어 있는 부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제가 한 것은 아니고 여러 학자분들이 정리해 놓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조금씩 다른 점들이 있어서 3개 정도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느낌으로 적어보겠습니다.

 

골반 회전 상태 파악하기

골반의 전방 회전이나 후방 회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과 테스트들이 있지만 예전에 제가 만들어 놓은 패트릭 테스트(Patric test)가 가장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래 링크를 넣어 놓겠습니다. 읽어보시고 다시 오시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https://gseek-storage.tistory.com/entry/%ED%8C%A8%ED%8A%B8%EB%A6%AD-%EA%B2%80%EC%82%AC-Patrick-test-FABER-%EA%B2%80%EC%82%AC

패트릭 검사 (Patrick test, FABER 검사)

 

 

 

대퇴골이 골반의 움푹한 곳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패트릭 검사를 했을 때 골반이 전방 회전 되어 있다면 테스트하는 다리가 내려가지 않고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골반과 대퇴골이 연결되는 부위가 골반에서는 하부에 위치하고 무릎을 누르면 대퇴골을 지렛대 삼아서 골반 하부를 전방으로 당기는 힘(골반 후방 회전)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골반은 전방 회전 되어 있기 때문에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어서 무릎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고관절(Hip joint)

 

 

 

골반이 후방 회전 되어 있는 상태에서 패트릭 테스트를 하면 누르는 무릎이 잘 내려가는 이유는 골반이 이미 후방 회전 되어 있고 골반 하부를 다리의 지렛대를 이용해서 당기는 것(후방 회전을 만드는 힘)이기 때문에 이미 후방 회전 되어 있기 때문에 후방 회전이 더 잘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무릎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 테스트로 100%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특별한 고관절의 유착이나 통증이 없다면 대부분 정확하게 나타납니다. 골반의 상태를 파악한 후 골반의 회전에 따른 같은 쪽에서 일어나는 신체 변화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골반의 전방 회전 특성

골반이 전방 회전 되었다는 것은 장골근, 대퇴직근, 대요근이 짧아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 골반이 벌어진 상태(Pelvic Outflare)를 뜻하기도 합니다. 골반이 벌어지는 이유는 천장관절의 면이 전방 외측으로 벌어진 형태이기 때문에 천골을 기준으로 장골이 앞으로 회전하면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중둔근의 전방 섬유와 소둔근의 전방섬유도 단축이 일어납니다.

 

1. 대퇴골의 내회전(internal rotation)

대퇴골은 패트릭 테스트에서 설명드렸듯이 고관절에서 골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골반이 전방 회전 하면 대퇴골과 연결된 하부는 후방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면 대퇴골두가 같이 움직이면서 내회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대퇴골의 내회전은 대퇴근막장근과 장경인대를 짧게 만듭니다. 또 대퇴골 대전자를 자극하는 움직임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서 대퇴골 대전자 점액낭염이 자주 나타납니다.

 

대퇴골의 내회전 상태는 패트릭 테스트에도 영향을 줍니다. 내회전이 일어났다는 것은 대퇴골두가 내측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뒤쪽을 향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패트릭 테스트 자세를 취하고 무릎을 아래로 누르는 행위는 대퇴골두를 앞으로 나오게 하는(외회전 힘) 힘을 만듭니다. 그런데 대퇴골 내회전 상태라 대퇴골두가 내측을 향하지 않고 약간 후방을 향하고 있다면 움직임의 제한이 일어나게 되어서 패트릭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골반 전방 회전과 하지의 내회전

 

 

 

2. 경골에서의 변화

경골의 움직임은 자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유는 골반과 대퇴골의 움직임에 보상을 했느냐? 안 했느냐? 에 차이입니다. 전방 회전된 골반에서는 대퇴골이 내회전이 일어나고 경골도 내회전이 일어나야 할 것 같지만 내회전이 일어난 대퇴골을 보상하기 위해서 반대로 경골에서는 외회전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우측 다리가 그렇습니다. 골반은 전방 회전이 맞고 대퇴골도 내회전이 일어나 있는 상태인데 발은 좌측이 평발이고 우측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런데 다른 자료에서는 이렇게 보상으로 경골이 외회전이 일어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이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골반 전방 회전과 대퇴골 내회전이 일어나면 경골도 내회전이 일어나는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골반의 후방 회전의 특성

골반의 후방회전의 특성은 천장관절면을 따라서 후방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골반이 안쪽으로 모이는 현상(Inflare)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골반이 후방 회전 되기 때문에 뒤쪽에 있는 둔근들이 약화가 나타나는데 특히 중둔근 후섬유에서 약화가 잘 나타납니다. 후방 회전을 만드는 근육 중에서 강력한 근육으로는 햄스트링이 있고 항상 짧아집니다. 후방 회전으로 요추는 일자허리가 되고 장요근과 서혜인대가 짧아집니다. 

 

특성들은 저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고 최대한 여러 자료에 나와 있는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상반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반대되는 내용이 너무 많으면 안될 거 같아서입니다.

 

1. 대퇴골의 외회전(external rotation)

골반이 후방 회전하게 되면 대퇴골에서 외회전이 일어나면서 고관절 외회전 근육들에서 단축이 일어납니다. 특히 이상근에서 자주 단축이 일어나고 그로 인한 좌골신경이 압박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역시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후방 회전된 골반에서 좌골신경통이 자주 나타납니다.

 

대퇴골과 골반을 연결하는 근육들의 적정 길이가 있는데 골반이 후방 회전 하면서 골반에 기시점을 가지고 있는 근육들은 뒤로 이동하고 대퇴골에 정지점을 가지고 있는 근육들은 앞으로 이동(중둔근, 소둔근, 외회전 근들)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근육들은 늘어나지만 팽팽해지도 합니다. 팽팽해지면서 근육의 원래 기능인 외회전 및 외전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대퇴골이 외회전 상태가 되면서 대퇴골 외전도 같이 일어납니다.

 

2. 경골에서의 변화

경골에서는 일반적으로 외회전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서 발의 회외와 요족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유연성이 좋은 분은 반대로 평발이 되기도 합니다. 발에서 회외와 요족이 발생했다고 가정하에서는 무릎 바깥쪽에 충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서 무릎 외측에 퇴행이 진행됩니다. 또 발바닥에 통증이 잘 일어나고 뒤꿈치 바깥쪽과 새끼발가락 쪽에 굳은살이 발생합니다.

 

골반의 전방 회전과 후방 회전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특성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정리하는 이유는 골반의 회전을 확인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추측할 수 있고 반대로 하지에서 일어난 현상으로 골반이 어떤 회전이 일어났는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빠른 시간에 여러 가지를 파악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서 알고 있다면 체형의 변화와 문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체의 변화도 있지만 그 내용은 다음 기회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