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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테스트

패트릭 검사 (Patrick test, FABER 검사)

by 지식 수집가! 2022. 10. 3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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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BER 검사

    고관절, 골반, 대퇴에 관련된 테스트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이런 테스트들은 대부분 한 부위의 관절을 타깃 해서 그 부위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늘 알아볼 테스트인 페이버 테스트 or 패트릭 테스트는 편하게 고관절, 천장관절, 서혜부, 골반 부위 여러 곳을 한 번에 테스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테스트입니다.

    패트릭 검사 (Patrick test) or FABER 테스트로 많이 불리고 같은 뜻입니다. 가장 쉽게 이 테스트 이름은 그래도 다른 테스트 이름보다는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F) - Flexion, (AB) - ABduction, (ER) - External Rotation을 합쳐서 FABER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동작을 통해서 각각의 관절에 압박을 가해 통증의 유무와 통증의 양상을 파악해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패트릭검사의 자세를 나타내는 그림, 환자는 똑바로 누워있고 좌측 다리를 우측 무릎위에 올려 놓은 4자 자세를 취하고 있고, 시술자가 환자 우측 골반 앞에 손을 얹어 누르고 있고, 반대편 손은 좌측 무릎내측을 아래 방향으로 누르고 있는 그림
    패트릭 검사, 페이버 검사

     

    테스트 방법

    방법은 쉽습니다. 환자는 똑바로 누운 상태 [앙와위(supine)]에서, 테스트하려는 다리를 반대편 슬개골 위쪽 허벅지에 놓고 위 그림처럼 테스트하려는 곳 반대편 골반의 ASIS(전상장골극)을 압박하여 고정한 후 반대편 손으로 무릎 앞쪽(허벅지 내측)을 잡고 아래 방향으로 압박을 가합니다. 4자 다리를 만들고 벌려준다고 생각하면 쉬울 거 같습니다.

    위 자세를 보면 테스트 하려는 쪽의 다리가 굴곡(몸보다 다리가 앞으로 나오면 굴곡), 외전(양반다리처럼 벌리는 것), 외회전(대퇴골을 기준으로 보면 바깥방향으로 회전)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자세입니다.

    테스트는 보다시피 쉽습니다. 이 테스트의 의미만 정확히 알면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페트릭 검사의 의미

    정상 반응(음성 반응)

    테스트를 했는데 아무런 통증과 불편함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테스트하는 쪽 다리가 누워있는 베드에 닿거나 좌우측이 비슷한 높이로 내려가는데 통증 또는 불편감이 없다면 이상이 없는 상태, 음성 반응입니다.

     

    # 패트릭 검사는 대퇴골을 지렛대로 사용하여 각 관절들과 구조물을 자극 주어 이상이 있는 곳을 찾는 테스트라고 생각하면 그 주변의 구조물이 무엇이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이 동작을 했을 때 어떤 관절들이 자극이 받을지 역시 생각하고 하면 테스트가 굉장히 유용할 것입니다. 


    양성 반응

    1. 천장관절(sacroiliac joint)

    천장관절은 천골과 장골이 연결되어있는 관절입니다. 그 주위로는 당연히 인대로 연결되어 있는데 골반은 체중부하를 견디고 전달하는 부위라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는 관절입니다. 연결된 부위를 강제로 압박과 부하를 줘서 통증이 어느 부위에 나타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천장관절에서 파악해야 하는 것입니다.

    천장관절의 수평면 단면을 보여주는 사진
    천장관절과 인대


    패트릭 검사를 하게 되면 대퇴골두가 골반(장골)의 하부를 앞쪽으로 당기게 되므로 골반은 후방 회전하게 됩니다.

    그러면 천골에서는 뉴테이션이 발생하고 천결절인대, 골간인대, 천극인대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가장 직접적으로 전, 후 천장인대 (Anterior & Posterior sacroiliac ligaments) 자극을 받게 됩니다.

    천장관절을 기준으로 다른 곳은 통증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미골 주변부 통증천결절인대 or 천극인대의 문제일 것입니다. 천장관절 부위 전면부의 통증은 전천장인대의 이상을 나타내고 천장관절 후면부 통증은 후천장인대의 이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천장관절 통증을 앞쪽과 뒤쪽을 정확하게 나누기는 힘듭니다. 

    같은 후면 통증이라도 천골부 통증(약간 상부)과 미골부 통증(약간 하부)으로 후천장인대와 천결절 & 천극인대 통증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고관절 or 서혜부 통증 (hip joint or inguinal region pain)

    고관절에서 굴곡, 외전, 외회전이 일어날 때 대퇴골두의 움직임과 위치를 상상해보겠습니다. 정상적인 대퇴골과 대퇴골두의 각도(Angle of inclination)는 대략 125도입니다. 굴곡을 하게 되면 제자리에서 회전이 아주 조금 일어날 것입니다. 외전이 되면 관절 내에서 구르고 약간의 미끄러짐이 발생하여 약간 아래쪽으로 내려오게 되고 대퇴골이 외전 됨으로 대퇴골두의 가장 끝부분이 몸 쪽을 향하게 됩니다.(아래 2번째 그림처럼)

    골반과 대퇴골의 관절을 이루고 있는 그림
    움직임 없는 고관절 상태

     

     

    고관절이 왼전 되어서 다리가 벌어져 있는 그림
    외전된 상태의 고관절



    이상태가 되면 외회전 시 대퇴골두가 앞으로 가장 쉽게 많이 나올 수 있는 자세(관절의 느슨한 위치 : loose pack position = 굴곡, 외전, 외회전)가 됩니다. 대퇴골두가 앞으로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고관절 앞쪽에 있는 어떤 구조물에 압박 또는 부하를 잘 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고관절 앞쪽의 구조물들은 장요근, 치골근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대퇴신경, 서혜부 인대(고관절 인대는 제외)가 앞쪽에 있지만 대퇴골두의 움직임으로 압박이 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패트릭 테스트 시 고관절 앞쪽의 통증은 첫 번째로 장요근, 치골근, 그리고 이 두 근육의 힘줄의 문제를 먼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장요근과 치골근의 경직으로 두께가 증가해 있다거나 딱딱해서 압박으로 인해 통증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상태일 것입니다. 

    고관절 앞쪽 통증의 다른 이유로는 뼈와 관절의 문제로 무혈성 괴사가 있는 경우, 고관절 자체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질병이 있는 경우는 대부분 X-ray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관절에 충돌증후군(Hip Impingement), FAI : Femoroacetabular Impingement)이 있는 경우입니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을 설명하는 그림으로 가장 좌측은 비구의 뼈가 자라서 튀어나온 그림, 중간은 대퇴골두 부위의 뼈가 자라서 충돌이 생기는 그림, 가장 오른쪽 그림은 두 뼈가 다 자라서 충돌되는 그림
    고관절 충돌증후군

     

     

    위 그림처럼 비구의 뼈가 자라난 것(Pincer spur)과 대퇴골두에 뼈가 자라난 것(Cam spur), 두 뼈가 동시에 자라난 것(Combined spur)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페이버 테스트를 하게 되면 뼈와 뼈가 맞닿게 되고 그로 인해 관절낭이나 관절순 같은 주변 조직들이 찝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뼈가 자라지 않았어도 대퇴골의 위치가 과도하게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고관절의 정상적인 움직임(아래 그림)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관절운동학에서의 오목 관절과 볼록관절의 움직임 설명, 오목관절 위에 있는 볼록관절은 구르면서 굴곡이 일어나는 반대방향으로 미끄러짐이 일어난다는 그림
    관절의 움직임

     

     

     

    고관절은 어깨관절만큼은 아니지만 가동성이 좋은 관절입니다. 굴곡 및 신전, 내&외회전, 내전&외전이 모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6가지 움직임이 교과서적인 움직임이지만 실제로는 미끄러짐(gliding)과 구름(rolling)이 같이 일어납니다. 관절의 구조적인 변형으로 인해 회전축의 위치가 변하게 되고 구름과 미끄러짐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게 되면 어깨 관절만큼의 큰 움직임은 아니지만 충분히 충돌, 찝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골반뼈와 대퇴골두 뼈가 자라서 고관절 주변조직을 찝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
    고관절과 주변 조직

     


    3.  무릎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

    패트릭 테스트를 시행하는데 고관절과 천장관절(골반) 부위에서의 통증은 발생하지 않고, 무릎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패트릭 테스트 중에 다리가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사진
    패트릭 테스트 중 다리가 내려가지 않는 상태

     

     

    1. 근육 경직

    위 사진과 같은 상태가 된다는 것은 고관절의 외전과 외회전이 잘 안 되는 상태인데 장요근이 경직된 경우, 내전근들이 경직된 경우에 무릎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구분하면 장요근이 경직되면 외전 동작이 잘 안 되고, 내전근들이 경직되면 외회전 동작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전근들이 외전도 더 안 나오게 하는 거 같습니다. 

    발의 안쪽면으로 공을 찰 때 쓰이는 내전근들을 나타내는 그림.
    내전근

     

     

    2. 골반과 대퇴골의 위치 이상

    패트릭 테스트는 골반을 후방 회전시키고 장골을 외회전(out flare) 시킵니다. 그런데 테스트하려는 부위의 골반이 전방 회전 변위가 있는 상태라면 골반의 후방 회전 제한이 일어나고 고관절 외회전 및 골반의 외회전이 잘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또 대퇴골을 지렛대로 해서 골반에 부하를 주는 테스트인데 대퇴골이 고관절 비구(acetabulum) 깊숙한 곳에 들어가서 움직임의 제한이 있다면 외전 및 외회전 동작이 잘 일어나지 않아 무릎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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