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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우측, 좌측 골반 틀어짐과 정렬은 왜 생기는가?

by 지식 수집가! 2023. 2. 28.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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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반 틀어짐

    골반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이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궁금증은 골반 틀어짐은 왜 발생하는가? 기준은 무엇인가? 틀어짐이 발생하면 항상 통증이 따라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먼저 일거 같습니다. 모든 것에 제가 대답할 수는 없지만 제가 찾아보고 모아본 정보를 정리해 보는 방향으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골반, 허리 틀어짐은 왜 발생하는가? 이런 질문은 질문의 범위가 너무 넓은 질문인 거 같습니다. 신체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골반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곳에서의 문제가 골반의 틀어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경우 원인은 정말 많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인 선에서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들을 한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자세

    구부정하게 앉은 자세등을 굽게 만들고(kyphosis) 그로 인해 요추의 만곡을 없애고 골반도 후방 회전을 하게 만듭니다. 다른 자세로는 수면 자세가 있는데 옆으로 누운 자세는 인체의 구조상 골반(특히 여성분들)은 옆으로 넓고 어깨도 허리보다는 더 넓은 편입니다. 그러면 중간에 있는 허리는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기 때문에 바닥으로 내려오게 되고 골반과 흉추부위는 그대로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바닥 쪽으로 허리는 휘게 될 것입니다. 

     

     

    옆으로 누워서 자세는 자세 위쪽 그림은 골반이 틀어져 있고 아래 그림은 골반이 똑바로 되어 있음.
    수면 자세와 골반의 틀어짐

     

     

    앉은 자세에서는 다리를 꼬고 앉은 자세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서서 근무를 하는 직업군에서는 한쪽 다리에 체중지지를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체중이 실리는 다리 쪽 골반이 위로 올라가게 되고 반대편 골반은 상대적으로 하강하게 됩니다. 그러면 좌우 발란스가 깨지고 골반이 틀어지게 됩니다. 

     

     

    체중이 한쪽 다리에 실리게되어서 골반이 올라가있는 그림
    체중지지와 골반 틀어짐

     

     

    2. 연부조직의 경직

    위와 같은 자세로도 근육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특정 동작을 반복적으로 많이 해서 근육의 불균형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불균형이란 특정 근육이 짧아지거나 늘어나 있는 것을 말하고 나머지 근육들은 정상인 상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오른손으로 그림을 많이 그리는 화가라면 서서 그림을 그리던 아니면 앉아서 그림을 그리던 오른쪽 팔은 항상 들고 있어야 하고 상대적으로 앞으로 뻗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림 그리는 화가의 사진.
    오른손을 사용하는 화가

     

     

     

    위 그림처럼 항상 오른손만을 사용한다면 우측 가슴근육과 우측 어깨 근육의 발달될 것이고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서 경직이 발생하고 골격의 틀어짐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근육뿐만 아니라 관절을 싸고 있는 주머니(관절낭 : joint capsule), 인대, 힘줄도 경직이 되는데 골반의 경우는 많은 인대들로 골반의 구조물을 강력하게 잡고 있습니다. 천장관절은 앞, 뒤로 큰 인대들이 부착되어 안정성을 높여주는데 골반의 회전이 한쪽방향으로만 일어난다면 한쪽 인대는 짧아지고 반대편 인대는 늘어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측 골반은 전방 회전 되면서 골반의 인대가 약간 늘어나고 좌측 골반은 후방 회전된 상태로 인대가 경직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질환이나 다른 부위의 틀어짐

    골절, 선천적인 질병으로 인한 뼈의 성장판의 문제 같은 경우가 발생하면 다리길이 차이가 발생한다거나 좌우 골반의 크기다 다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위의 틀어짐은 발, 무릎, 고관절에서의 불균형이 골반이나 허리에 영향을 미쳐서 틀어짐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발의 틀어짐으로 인해서 하지 전체가 틀어지고 골반의 틀어짐을 만드는 그림
    발의 회내로 인한 골반의 전방 회전

     

     

     

    위 그림처럼 발의 과도한 회내(평발)가 발생하면 발의 아치가 무너지고 발이 안쪽으로 말리게 됩니다. 그러면 위에 있는 경골을 내회전이 일어나게 되고 무릎은 안쪽으로 편측이동을 하는 동시에 대퇴골도 같이 내회전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골반이 전방 회전을 하게 되는데 만약에 한쪽 발에만 과도한 회내가 발생한다면 좌우의 골반의 틀어짐이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4. 출산과 호르몬

    여성분들은 임신을 하면서 발생되는 호르몬에 의해서 신체의 대부분의 인대에서 이완이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 출산 전후로는 인대의 헐거움이 최고조에 다다릅니다. 이러한 인대의 이완을 만드는 것은 릴렉신 호르몬(relaxin hormone)입니다. 이러한 호르몬이 나와서 몸의 인대가 이완되어 있는 상태에서 체중이 늘고 수면 자세도 옆으로 잘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골반의 틀어짐이 이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출산 후에도 골반의 인대들은 천천히 굳기 때문에 틀어짐이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골반의 틀어짐의 원인은 위에 언급한 것들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골반의 틀어짐의 기준

    골반의 틀어짐의 기준은 ASIS와 치골결합을 선으로 연결했을 때 수직선이 생기는 그 위치가 골반의 중립이고 정상적인 위치라고들 합니다. 유연하게 기준을 두면  ±5~10도 정도의 기울임은 더 발생해도 중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이라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있지만 실제로는 이것이 받아들여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몸과 나의 몸은 뼈의 구조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중립이 비슷할 수는 있지만 딱 정해진 값이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남과는 비교가 불가능하고 틀어짐의 정도도 사람마다 다르고 천골의 생김새나 골반의 벌어짐의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이유로 비교 대상은 나 자신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 좌측 골반과 내 우측 골반의 차이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기준인 거 같습니다. 

     

     

    골반 뼈의 다양성을 나타내기 위한 그림으로 여러각도의 골반사진임.
    골반 형태의 다양성

     

     

     

    골반의 중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개념으로 척추의 중립은 있습니다. 척추의 시상면에서의 중립(균형)은 근육의 힘에 의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척추의 생리학적 정렬을 말합니다(European Spine Jounal 28, 2019). 이것을 가장 간단하고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다시 표현한다면 C7 척추체(body)의 중앙에서 수직선(plumb line)을 그어야 하고, 이 선은 S1의 가장 윗면(endplate) 아니면 S1 척추체의 후상방 모서리의 2cm 내를 통과하는 선을 말합니다(Hana Kim et. al 2010)

     

     

    각 척추의 연결부위를 각도를 재서 전만과 후만을 구분하였고 경추 7번부터 천골까지의 선을 그어서 척추의 중립을 보여주는 그림
    척추의 시상면 균형

     

     

     

    척추 시상면 균형의 다양한 예를 보여주는 그림으로 천골의 각도에 따라서 척추의 전만 후만은 많아지지만 척추 시상면 균형 선은 변화가 많지 안다는 그림
    다양한 척추의 유형

     

     

    위와 같은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척추와 골반의 상태는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골반이 후방 회전 되어 있으면 그에 맞는 척추의 후만이 발생하여 천골과 경추의 수직선이 맞게 떨어지고 과도하게 골반이 전방회전 되어도 역시 요추 전만과 흉추 후만이 과하게 발생하지만 역시 경추와 천골의 수직선은 비슷합니다. 

     

    그러면 통증은 골반이나 척추가 틀어지면 무조건적으로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역시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 여러 자료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성인의 대부분(80~90%)가 골반이나 허리의 틀어짐을 가지고 있지만 허리나 골반에 통증이 발생한 사람들은 50~60% 정도입니다. 

     

    그러면 모른다가 정답이란 말인데... 그것보다는 가장 많은 경우의 틀어짐과 가장 많은 유형의 통증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일 거 같습니다. 길이가 길어서 다음 포스팅으로 연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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