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등 쪽 통증? 발 등이 왜 아플까요?

발은 우리 몸의 기초를 이루는 구조물이고 신체의 균형을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발은 26개의 뼈, 33개의 관절 100개가 넘는 근육, 힘줄, 인대로 구성된 복잡한 구조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발이 매일 수백 톤의 힘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평균 성인은 하루에 4,000 ~ 6,000보를 걷는다고 합니다.

 

이토록 많이 쓰면서 관리는 안 하는 부위는 발과 함께 턱이 있는 거 같습니다. 발 통증 중에 발 등 쪽 통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궤양 또는 염증, 부상으로 인한 통증은 제외하겠습니다. 스트레칭이나 운동, 자세교정, 셀프 마사지로 호전되지 않는 증상은 말씀드려도 도움이 되지 않고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통증의 원인

1. 발등쪽에 부착되는 구조물의 이상

발등 쪽에는 어떤 구조물들이 있을까 한번 보겠습니다. 발가락을 펴는 근육들과 발목을 발등 쪽으로 들어 올리게 하는 근육들이 있고 그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 있습니다. 

발가락 근육들이 수축할 때 힘줄이 튀어나오지 않게 만드는 지지대(superior & inferior extensor retinaculum)가 가장 표층에 존재합니다.

 

이 지지대가 조직의 변형으로 짧아지면서 또는 다른 이유로 인해 아래 있는 근육들과 신경들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전경골근, 장무지신근, 장지신근 등을 담당하는 심비골신경(deep peroneal nerve)의 압박이 가능합니다. 

지지대에 의해 압박이 되면 정경골근, 장무지신근, 장지신근의 근육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고 위 그림처럼,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감각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이 감각이상이나 근육 기능 이상 대신 통증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신경 압박이 있는 경우에는 꽉 끼는 신발이나 부츠를 신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발등이 어떤 이유인지 모르는데 통증이 있고 꽉 끼는 신발을 신고 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면 심비골신경의 압박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2. 근막통증 증후군으로 인한 발등 통증

발등 쪽으로 통증을 나타낼 수 있는 근육들을 우선 모두 찾아보겠습니다. 

전경골근, 단비골근, 제3비골근이 있습니다. 

 

전경골근은 주로 발목의 전내측과 엄지발가락 전체 부위로 통증을 나타냅니다. 다음은 단비골근으로 발등보다는 외측 복숭아 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복숭아 뼈로 나타나는 분도 있고 좀 더 발등에 가깝게 통증이 나타나는 분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3 비골근은 발등보다 조금 더 위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나 이 역시 사람마다 통증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발등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근막통증 증후군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면 위의 세 근육을 셀프 마사지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3. 발등 쪽을 담당하는 신경의 압박

장비골근은 근막통증 증후군에 포함 안되지만 신경 압박을 잘 일으키는 근육이기 때문에 신경 압박 항목에 넣었습니다. 

장비골근의 기시점인 비골두와 장비골근 힘줄이 연결되는 부위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이곳으로 총비골신경이 지나갑니다. 이 구멍을 통과한 총비골신경은 위에서 말씀드린 심비골신경과 천비골신경으로 나뉘게 됩니다. 

 

천비골신경은 위의 그림처럼 외측 복숭아뼈 주위부터 발등의 바깥쪽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신경입니다. 

 

발목의 부상이나 골절 또는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장비골근이 과도하게 쓰이거나 경직이 일어난다면 천비골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그러면 발등으로 통증이나 감각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골두 바로 아래에서 만져지는 장비골근을 압박해보거나 가볍게 문질러 봤을 때 증상(발 등 쪽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정강이 바깥쪽을 타고 발 바깥쪽까지 찌릿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이 나타나면 장비골근을 스트레칭시키거나 가벼운 이완법을 사용하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발의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반복적인 사용, 교통사고, 운동으로 인한 부상, 발의 비정상적인 구조, 부적절한 신발, 비만 또는 과체중 등 다양합니다. 무조건 근육의 과사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장 빈번하니 가장 먼저 알아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4. 발뼈 관절의 이상

뼈의 기형이나 골절 혹은 부상은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행이나 근육 경직으로 인한 뼈의 문제를 이해하고 본인에게 적용해서 해결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발뼈 관련 발등 통증도 알아보겠습니다. 

 

걷을 때 어떤 한 움직임이 안 나오면 당연히 몸에서는 그 안 나오는 움직임을 대체하기 위해서 다른 관절을 더 많이 움직이게 합니다. 

 

어떤 이유 (주변 근육 경직, 부상, 잦은 염좌, 퇴행)로 인해 발목관절의 움직임 제한이 발생하고 보행 시 그것의 움직임을 대신해서 발 뒤꿈치가 정상보다 더 빠르게 지면에서 떨어지는 현상(좌측 그림 B)이 나타납니다. 

이때 발바닥에도 충격이 반복되어 우측 그림 C와 D처럼 종골과 거골을 제외한 중족골 뼈들이 위쪽으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또한 반복하면 뼈에 골극이 발생되고 그로 인해서 발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근육 경직 → 관절 제한 → 보상작용 → 타 관절의 과사용 → 골극 발생 → 발등 통증을 아주 간략하게 설명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