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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엄지발가락의 저림과 통증! 원인을 찾기 위한 과정 설명

by 지식 수집가! 2025. 6. 28.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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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좌측 엄지발가락 지문 부위와 약간 안쪽에 저림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시하고 있었는데 저림 증상이 조금 더 강해졌고 확실하게 신경적인 증상으로 생각되어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확인해 가면서 그 과정을 글로 써보면 좋을 거 같아서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엄지발가락 저림과 통증 증상(Symptoms)

    처음에 언급한 대로 좌측 엄지발가락 지문부위(발바닥 쪽)와 엄지발가락 내측에 저림 증상이 있습니다. 첫 번째 중족골두 부위까지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항상 저리거나 저린 시간이 굉장히 길지는 않습니다. 대략적으로 짧으면 1~5초 길면 1분 정도 저림 증상이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에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를 화살표로 표시한사진
    엄지발가락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

     

     

     

    보행을 시작하려고 할 때 저릴 때도 있었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한두 번 저림 증상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도 지속적으로는 아니고 몇 번 증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

    검사나 확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느낌으로 좌측 경골신경 - 내측족저신경 부위가 어딘가에서 압박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저림 증상이 완전 말초부위인 엄지발가락 부위이기 때문이고 제가 좌측 발이 우측에 비해서 조금 유연해서 과도한 회내(hyper pronation)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은 경골신경 압박보다는 족근관증후군(TTS : Tarsal Tunnel Syndrome) 또는 조금 더 내려와서 무지외전근(Abductor hallucis) 또는 아치 하강으로 인해서 내측족저신경(Medial Plantar Nerve)이 압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림과 통증 원인 분석

    1. 근육 문제일 경우

    엄지발가락 부위에 통증을 나타내는 근육들이 있는데 장무지굴근(Flexor hallucis longus)과 단무지굴근(Flexor hallucis brevis)입니다.

     

    장무지굴근 통증유발점과 연관통이 나타나는 부위를 설명하는 그림
    장무지굴근 통증 유발점과 연관통

     

     

     

     

    위 그림은 장무지굴근 근복 중앙에 위치하는 통증유발점이 엄지발가락 바닥면과 중족골두까지 연관통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부위가 제가 저리다고 느끼는 부위와 일치합니다.

     

     

     

    단무지굴근의 통증유발점과 연관통 부위를 나타낸 그림
    단무지굴근 통증유발점과 연관통

     

     

     

    마찬가지로 단무지굴근의 통증유발점 또한 제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위와 위치가 거의 비슷합니다.

     

    근육의 문제로 인해서 통증이 발생된 것이라면 이 근육들을 압박했을 때 또는 강한 수축 아니면 스트레칭에 의해서 자극이 되고 통증이 발생할 것입니다. 단무지굴근의 통증유발점은 무지외전근에 약간 숨어져 있지만 그래고 압박이 가능한데 장무지굴근 통증유발점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장무지굴근을 촉진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는 그림으로 엎드린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굴곡 시키면서 동시에 장무지굴근을 촉진하고 있는 사진
    장무지굴근 촉진법

     

     

     

    위 사진처럼 엎드린 자세에서 엄지발가락을 굴곡시키는 힘을 주게 한 후에 근육을 촉진해서 근육의 수축을 확인해야 합니다. 셀프로 테스트를 할 때는 의자에 앉아서 테스트하려고 하는 발을 반대편 허벅지 위에 올린 상태에서 종아리 중앙 약간 아래, 그리고 약간 외측을 압박한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굴곡시켰다 폈다를 반복합니다. 이때 나머지 발가락을 굴곡시키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굴곡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종아리 심부에서 움직이는 장무지굴근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강력하진 않지만 장무지굴근을 압박했을 때 엄지발가락 부위에 약하게 통증과 저림이 섞인 자극이 나타났습니다.

     

    2. 신경 문제일 경우

    신경 문제일 경우는 통증보다는 저림 증상 느낌이 강합니다. 이상감각이 발생해서 더 애매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신경 문제인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저림 증상, 찌릿찌릿, 뜨끔뜨끔하다고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저는 저림과 통증 그 중간 정도인 거 같습니다.

     

    처음에 언급했지만 좌골신경(Sciatic nerve) - 경골신경(tibial nerve) - 내측족저신경(medial plantar nerve)으로 연결되는 신경 라인 어딘가에서 문제인 거 같습니다. 여러 책에서나 신경압박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몸 중심에서 몸에서 멀어지게 치료를 하라고 많이들 적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증상 가까운 쪽에서 역순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유는 통증 가까운 부위에 원인이 하나인 경우면 증상이 바로 호전되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좌골신경의 하위 신경들을 구분한 신경 트리, 좌골신경에서 분류된 하위 신경들의 이름과 색으로 구분해서 정리한 도표
    좌골신경과 하위 신경

     

     

     

    위 신경 트리를 보시면 좌골신경은 경골신경으로 나눠지고 경골신경은 다시 내측족저신경으로 분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내측족저신경의 압박 원인과 테스트, 경골신경 압박 원인과 테스트를 해보고 그래도 통증의 원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마지막에 좌골신경 압박 원인과 테스트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1) 내측족저신경(medial plantar nerve)

    내측족저신경은 대부분 신경에 관심이 없다면 처음 들어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경골신경은 굴곡 힘줄지지대(flexor retinaculum)를 지나서 분지 하는 것으로 나타 있지만 실제로는 종골 가지(calcaneal nerve)는 굴곡 힘줄지지대 전에 먼저 분지하고 나머지 내&외측 족저신경은 굴곡 힘줄지지대 아래에서 분지 하게 됩니다.

     

     

    경골신경이 분지하는 신경들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종골가지와 내측족저신경, 외측족저신경을 나타내고 있음.
    경골신경의 하위 신경

     

     

     

    위 그림에서도 보이듯이 내측족저신경은 엄지발가락 쪽으로 가고 외측 족저신경은 새끼발가락 쪽으로 뻗어 있습니다. 저는 엄지발가락에 저림과 통증이 있으니 당연히 내측족저신경의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발바닥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들과 발바닥 피부의 담당지역을 동시에 나타낸 그림
    발바닥 피부를 지배하는 신경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운동 신경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측족저신경은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을 모두 가지고 있는 혼합신경으로 저림 증상과 통증을 나타내는 것은 감각신경의 문제이고 엄지발가락을 굴곡시키고 외전 시키는 동작을 나타내는 근육들을 담당하는 [무지외전근, 단무지굴근, 단지굴근, 충양근] 신경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엄지발가락 굴곡과 외전에 반대편과 비교했을 때 떨어지는지 비교해야 합니다.

     

    저는 엄지발가락 굴곡이 살짝 떨어지기는 하지만 좌우가 많이 차이나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면 내측족저신경을 압박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주변 조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측족저신경의 경로와 신경을 압박할 수 있는 근육들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무지외전근과 단지굴근을 나타낸 그림
    내측족저신경과 무지외전근

     

     

     

    위 그림을 보시면 내측족저신경이 발바닥으로 진행되는데 무지외전근 위쪽을 지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신경과 근육의 위치 때문에 무지외전근의 단축 또는 발 아치의 하강 시에 내측족저신경이 압박될 수 있습니다. 아치가 낮아지면서 발에서 회내가 일어나게 되면 뼈가 하강하면서 압박하거나 무지외전근이 신장되면서 신경을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발의 회외에 나타나는 경우 무지외전근에 단축이 일어날 것이고 그로 인해서 내측족저신경을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좌측 발이 회내된 발(아치가 낮은 발)이기 때문에 만약 내측족저신경 문제라면 회내로 인해서 아치가 낮아지면서 압박하는 경우 아니면 무지외전근의 과도한 신장으로 팽팽해진 근육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에 속할 것입니다.

     

    2) 발목터널증후군(Tarsal Tunnel Syndrome)

    경골신경의 문제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발목터널증후군이 일어나는 내측 복사뼈 아래입니다. 이 부위는 후경골근, 장지굴근, 장무지굴근과 함께 경골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에 발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선 선천적으로 뒤꿈치뼈(종골)가 내번(inversion)되어 있기 때문에 공간이 좁아지기 쉽습니다. 

     

     

    유아기 때 발목이 내측으로 꺽여 있는 상태를 표현한 그림
    유아기 때 발목 내번

     

     

     

    그리고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굴곡 힘줄지지대(flexor retinaculum)가 압박하기 좋고 신경과 같이 지나가는 근육들의 과사용으로 인한 단축 또는 힘줄의 비대가 신경을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발목 내측에 위치하는 발목터널증후군이 일어나는 부위를 표시한 그림. 굴곡 힘줄지지대와 내외측 족저신경을 나타냈음.
    발목터널(Tarsal Tunnel)과 신경

     

     

     

    발목터널증후군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질환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검사법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테스트 방법은 삼중 압박 테스트(Triple Compression Test)입니다.

     

     

    삼중 압박 테스트를 하는 사진으로 발목을 내번 시킨 상태에서 발목터널을 압박하는 모습을 나타낸 사진.
    삼중 압박 테스트(Triple Compression Test)

     

     

     

    삼중 압박 테스트는 민감도 85.9%, 특이도 100%로 발목터널증후군 테스트를 하나만 해야 한다면 이 테스트를 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발목터널증후군 테스트 모음(Cluster)을 실시합니다. 간략하게만 말씀드리면 티널 사인(Tinel's sign) 검사로 신경 자극을 줘서 저림 증상이나 통증이 재현되는지 확인하고 발목 관절에서 배측굴곡과 외번을 강력하게 해서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이 발생되는지도 확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삼중 압박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나머지 테스트는 다음에 포스팅하는 걸로 하고 삼중 압박 테스트 방법을 설명드리면 1) 발목 저측굴곡(plantar flexion), 2) 내번(inversion), 3) 신경 통로 압박을 실시한 후에 30초 정도 기다립니다. 이때 발바닥에 저림 증상이나 통증이 발생하면 양성입니다.

     

    위와 같은 테스트들을 저한테 적용했을 때 저림 증상이나 통증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너무 길어져서 줄이겠지만 가자미근에 경골신경이 압박될 수 있어서 가자미근 기시점 부위도 압박해 보고 이상근 압박으로 인한 저림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상근 테스트도 진행했지만 저림 증상과 통증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결론

    발 아치가 낮은 편이지만 이로 인한 신경이 자극받는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엄지발가락 근육의 경직으로 인한 연관통으로 판단됩니다. 발 아치가 낮아서 높이는 운동들과 서 있을 때 아치를 올리는 동작을 자주 하는 편인데 그로 인해서 장무지굴근의 경직이 발생되고 그래서 엄지발가락에 저림과 통증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더 많은 내용을 쓰고 싶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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