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경골근(Tibialis posterior)의 기능과 연관된 통증들
후경골근의 해부학
후경골근은 경골의 후면 가장 심부에 부착되어 있는 근육 중에 하나로 엄청나게 힘이 좋은 근육은 아니지만 발에 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근육입니다.
후경골근의 위치는 앞쪽으로는 경골과 비골 그리고 두 사이를 연결하는 골간막이 존재하고 뒤로는 가자미근이 있습니다. 경골과 비골사이에서 아래방향으로 향하면서 내측 복사뼈 아래로 지나가서 발바닥에 여러 뼈들에 부착합니다. 이러한 부착부 때문에 발의 아치를 만드는 근육으로 분류됩니다.
이 근육은 촉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육의 위치가 가장 심부에 있고 후경골근 덮고 있는 근육으로 가자미근과 비복근이 있고 좌우로 장무지굴근과 장지굴근이 위치하고 있어 구분도 쉽지 않습니다. 다리를 완전하게 펴면 비복근과 가자미근이 팽팽해지기 때문에 더 촉지가 힘들어집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옆으로 누워서 다리를 굽히거나 엎드린 상태에서 정강이 부위에 폭신한 베개를 넣어서 무릎이 살짝 구부리게 만들어줘야 촉진이 쉬워집니다.
그냥 중간부위를 촉진한다고 해서 그 부위가 후경골근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후경골근을 수축시켜서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우선 내측 복사뼈로 지나가는 후경골근의 힘줄을 찾아야 합니다. 장무지굴근과 장지굴근의 힘줄과 분리해서(가장 위에 있는 힘줄이 후경골근 힘줄) 촉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위의 방법(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굽히거나, 엎드려서 무릎 굽힌 상태에서 촉진)대로 촉진한 상태에서 환자의 발을 잡고 발바닥 쪽(plantar flexion)과 내측(adduction)으로 여러 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또는 환자에게 가볍게 힘을 줬다가 뺏다를 반복하라고 하여 근육의 수축을 확인합니다.
후경골근의 기능
후경골근의 기능은 저측굴곡과 내전 힘을 발생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내전 힘이 아주 미비합니다. 아래 표를 보면 가자미근과 비복근이 대부분의 저측굴곡의 힘을 내기 때문에 후경골근의 작용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다른 자료에서는 저측굴곡의 힘에 6% 정도를 담당한다고 하였습니다.
후경골근은 다양한 발바닥 뼈에 부착됩니다. 보행 중에 체중이 발바닥에 실리게 되면 발에 있는 아치가 내려가게 됩니다. 그것을 막는 구조물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족저근막, 스프링 인대와 후경골근이 무너지려는 아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후경골근이 아치가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후경골근의 수축은 발바닥 뼈들을 잡아당겨서 회외(supination)를 시키는데 체중이 실리면서 아치가 무너지는 현상은 발을 회내(pronation)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발의 아치를 무너지는 현상과 정확하게 반대의 작용을 하는 많지 않은 근육 중에 하나입니다. 체중지지 시에 후경골근이 발을 회외시키는 작용은 발과 연결되어 있는 하퇴의 외회전을 만들게 됩니다.
보행 중에 발생하는 발의 과도한 회내는 경골이 내회전을 일으켜서 발목과 무릎 내측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인데 후경골근의 작용으로 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회외를 만들면 체중이 발 안쪽으로 전달되는 것을 바깥쪽으로 분산시키는 작용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보행 중에 발의 안정화를 높이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후경골근의 기능 저하가 발생하면 과도한 회내가 나타나면서 서 있을 때 발을 뒤에서 보면 종골(calcaneus bone)이 외측으로 나가 있는 종골의 외번 현상이 나타납니다. 후경골근은 발의 내전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기능 저하가 나타나면 보행 시에 발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현상, 외회전 현상이 나타납니다. 후경골근이 심각하게 기능을 상실하면 심각한 평발과 함께 발이 자꾸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현상과 종골의 외번 형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후경골근과 통증
후경골근은 통증유발점은 하퇴의 후면과 아킬레스건, 그리고 발뒤꿈치와 발바닥까지 어디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통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아킬레스건 부위입니다. 후경골근의 근육 상태가 좋지 않으면 걷거나 뛰면 아킬레스 건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종아리와 발 뒤꿈치에 약하게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 근육은 발과 발목의 안정화를 유지하는 근육이기 때문에 바닥이 미끄럽거나 불규칙한 곳을 걷게 되면 더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통증이 있을 때에는 바닥이 고르지 못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경골근은 위에서 설명드린 대로 보행 중에 일어나는 아치가 내려오는 것과 과도한 회내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발의 인대가 유연하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서 반복적인 내측종아치(medial longitudial arch)가 내려오면서 회내가 일어나면 후경골근은 신장성 수축의 강도가 올라가고 후경골근 건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근육 여러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주로 복사뼈 내측 힘줄이 지나가는 부위와 뒤꿈치 바로 앞부분에 통증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