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평발과 요족 측정법과 원인, 발 변형과 장비골근(peroneus longus)

지식 수집가! 2024. 4. 1. 08:00
반응형

사람의 발은 이동을 위해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충격 흡수와 추진력을 발휘하기 좋은 구조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인해서 발에 변형이 발생하면 쉽게 교정하기 어려운 부위 중에 하나입니다. 뼈에 문제로 인해서 발에 변형이 발생하기도 하고 근육적인 문제로 인해서 발에 변형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발의 변형과 관련된 근육 중에 장비골근과 전경골근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근육들의 경직을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평발과 요족 측정법

우선 본인이 평발인지 아닌지를 확인을 하고 그것을 토대로 어떤 처방이 내려져야 하는 게 순서인 거 같습니다. 처방을 내리기 위해서는 측정법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대략 2개 정도의 측정법이 있습니다. 그중에 편한 방법을 쓰면 될 거 같습니다.

 

1. 주상골 하강 테스트(Navicular drop test)

주상골 하강 테스트는 먼저 앉은 상태에서 발을 지면에 놓고 주상골을 찾은 다음 종이에 주상골의 높이를 체크해 놓습니다. 그런 다음 일어서서 주상골의 높이를 같은 종이에 표시합니다. 앉은 상태에서 측정한 수치에서 서서 측정한 수치를 비교해서 6mm 미만이 정상이고 6mm 이상이면 기능적인 평발이라고 합니다. 측정방법은 반대로 해도 같기 때문에 순서는 상관이 없습니다.

 

주상골 하강 테스트는 굉장히 쉽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한 측정 방법이냐에는 이견이 많다고 합니다. 우선 발의 크기가 증가할수록 주상골 하강의 정도가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이 큰 남성의 경우 조금 더 평발인 것으로 측정됩니다.

 

또 여성인 경우 대부분 유연성이 더 좋아서 주상골 하강이 더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도 역시 주상골 하강이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변수들에 의해서 측정 수치가 많이 영향을 받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주상골 드랍 테스트를 표현한 사진으로 주상골의 앉은 상태의 높이와 서 있을 때의 높이를 종이에 표시한 사진
주상골 드랍 테스트(Navicular Drop Test)

 

 

 

 

2. 내측 종아치 각도 : MLAA(Medial longitudinal arch angle)

평발 측정법에서 조금 더 수치적으로 표현하기가 편하고 조금 더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는 측정법으로 내측 종아치 각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내측 복사뼈 중심에서 주상골 결절까지 선을 그리고, 주상골 결절(Navicular tuberosity)에서 제1 중족골까지 선을 긋습니다. 131도 보다 낮으면 평발이고 152도보다 높으면 요족에 가까운 발이 됩니다.

 

 

 

내측 종아치 각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나타낸 사진으로 첫 번째 중족골두와 주상골 결절, 내측 복사뼈를 연결한 선을 사진으로 나타냈음.
내측 종아치 각도 측정법

 

 

 

평발의 일반적인 원인

평발의 원인들에 대해서 알아보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원인이 과도한 유연성으로 인한 발 아치의 무너짐을 이야기합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인대의 유연성으로 인해서 발이 다른 사람보다 잘 무진다는 것입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과체중으로 인해 발의 구조물들이 체중을 견딜 수 없어 아치가 무너지게 됩니다.

 

발 변형의 근육적인 요소

발과 하퇴에 있는 근육들의 불균형으로 발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더 많은 요소들이 발 변형에 관련되어 있지만 오늘은 근육적인 요소만 설명드리겠습니다. 발의 아치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 근육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전경골근(tibialis anterior), 후경골근(tibialis posterior)이 가장 큰 아치를 올려주는 근육이고 나머지는 장무지굴근(flexor hallucis longus), 장지굴근(flexor digitorum longus), 무지외전근(abdutor hallucis longus), 장무지신근(extensor hallucis longus)이 있습니다.

 

 

 

발가락 근육들을 단순화한 후 근육의 수축을 할 경우 발 아치를 올려주는 것을 표현한 그림
근육의 수축으로 인한 발 아치의 상승

 

 

 

큰 반원 아치는 발의 아치를 나타낸 것이고 점선은 근육 수축 전의 위치 실전은 근육 수축 후 위치를 나타낸 것입니다. 화살표는 근육의 작용 방향과 근육 수축을 나타낸 것입니다. 

[TP : 후경골근, FHL : 장무지굴근, PL : 장비골근, FDL : 장지굴근, TA : 전경골근, Ab. H : 무지외전근, EHL : 장무지신근]

 

위의 근육들 어떠한 원인으로 약화 또는 경직되어서 적절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발의 아치를 무너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위의 근육들을 모두 이완하고 다시 강화 운동을 하면 대체적으로 아치를 어느 정도는 높일 수 있습니다. 근육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만입니다.

 

발 변형과 근육 경직

발의 아치를 올려주는 근육도 있겠지만 무너지게 하는 근육도 존재할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근육이 장비골근(peroneus longus)입니다. 장비골근의 수축은 발의 회내(pronation)를 만들어서 발바닥의 아치를 낮게 만듭니다. 장비골근의 정지점이 첫 번째 중족골 기저부(1st metatarsal base)이기 때문에 장비골근의 수축 및 단축은 횡아치를 약하게 만들지만 전체적으로 아치를 더 낮게 만듭니다.

 

 

 

장비골근과 단비골근의 정지점과 전경골근의 정지점이 연결된다는 것을 나타낸 해부학적 그림
장비골근과 전경골근의 해부학적 연결

 

 

 

 

그런데 아치를 올려주는 근육 중에 가장 강력한 근육 중에 하나인 전경골근과 정지점이 거의 같기 때문에 두 근육은 서로 길항 관계에 있습니다 [근막경선 나선선(Spiral line)]. 전경골근이 수축하면 발의 회외가 되면서 발의 내측 종아치가 올라가고 반대로 장비골근의 수축은 내측 종아치가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장비골근과 전경골근의 해부학적 연결을 나타낸 그림
장비골근과 전경골근의 연결

 

 

 

 

장비골근을 이완하고 후경골근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아치를 올리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다른 경우의 수가 너무 많지만 딱 2개의 근육만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강화 운동과 이완을 하기 위해서 두 근육을 모두 이완이 필요할 것입니다.

 

장비골근 이완법

장비골근을 이완하기 전에 장비골근의 위치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장비골근은 말 그대로 비골의 외측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장비골근 아래에는 단비골근이 부착되어 있고 단비골근을 장비골근이 덮은 상태로 위치합니다. 그리고 앞쪽에는 장지신근이 위치하고 뒤로는 가자미근(soleus)이 위치합니다.

 

 

 

비골근들의 기시점과 정지점을 표현한 그림
1.장비골근, 2.단비골근, 3. 제3비골근

 

 

 

 

장비골근은 아래에 있는 단비골근과 유착이 가능하고(비골 기시점 빼고 다른 부위에서 비골과 유착도 가능) 앞쪽에 있는 장지신근과 뒤쪽에 있는 가자미근과도 유착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장비골근을 압박 이완하는 방법을 사용해도 되지만 발과 관련된 근육인 경우 경직도가 굉장히 높고 특히 운동선수나 많이 걷거나 서서 일을 하시는 분들처럼 발의 사용이 더 많은 분들은 장비골근만을 이완하는 것으로 효과를 얻기 힘듭니다.

 

 

 

장지신근, 장비골근, 가자미근을 나타낸 해부학 그림
장비골근 주변 근육들

 

 

 

 

위에 언급한 유착 위치를 모두 이완하면 좋지만 장비골근과 장지신근 사이만 이완하기도 합니다. 우선 환자는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편하게 눕게 하고 치료사는 팔꿈치 또는 손가락으로 장비골근과 장지신근 사이를 압박합니다. 장지신근은 발가락을 신전과 굴곡을 시켜서 근육의 외측 경계를 찾은 상태에서 발의 외전과 내번을 반복하게 해서 장비골근의 수축을 시켜 장비골근의 전면부 경계를 찾습니다. 그 사이가 장지신근과 장비골근 사이가 됩니다.

 

 

 

환자의 하퇴 외측면을 팔꿈치로 압박하고 있는 사진
장비골근과 장지신근 사이 이완

 

 

 

 

치료사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팔꿈치 또는 손가락으로 압박부위를 찾은 상태에서 환자의 하퇴를 내측으로 밀면서 압박을 합니다. 또는 압박한 상태에서 미끄러지면서 장비골근과 장지신근 사이를 압박 이완합니다.

 

 

 

장비골근과 장지신근 사이를 손가락을 넓게 압박해서 이완하고 있는 사진
장비골근과 장지신근 사이 이완

 

 

 

 

정지점 이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이완을 하게 되면 장비골근의 기시점과 근복(belly)을 이완하게 되고 주변 근육들과 유착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비골근의 정지점 부근의 유착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외측 복사뼈 밑에 장비골근 힘줄의 유착이 가장 많이 일어나고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장비골근의 힘줄을 잡아주는 비골근 지지대(상비골근 지지대 : superior fibular retinaculum, 하비골 지지대 : inferior fibular retinaculum)에서도 유착이 잘 발생합니다.

 

환자는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치료사는 손가락을 이용해서 외측 복사뼈 아래의 움푹 파인 곳을 손가락으로 압박하고 미끄러지듯이 이완합니다. 조금 더 내려가서 외측 복사뼈 아래까지 이완을 해도 좋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 방법으로 압박 이완하면서 동시에 환자에게 발을 내번, 외번을 번갈아 가면서 하거나 저측 굴곡과 배측 굴곡을 번갈아 가면서 하게 해서 힘줄 부위 이완을 더 강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장비골근의 정지점 부근의 힘줄을 이완하는 방법을 나타낸 사진
장비골근 힘줄 이완

 

 

 

 

이런 방식의 이완은 외측 복사뼈에 유착이 발생한 장비골근 및 단비골근의 힘줄을 이완할 수 있고 조금 더 아래 있는 비골 지지대와의 유착을 해소할 수 있어 비골근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은 평발과 요족 측정법과 원인, 발 변형과 장비골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