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근육

저작근 중 외측익상근(Lateral pterygoid)이 중요한 이유

지식 수집가! 2023. 5.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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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근육의 수는 적지만 하는 일은 많습니다. 말하고, 먹고(씹고, 뜯고), 스트레스받으면 이를 악물고, 잘 때 이를 갈고, 하품하면 입을 벌리곤 합니다. 이러한 동작에 쓰이는 저작근 중에서 외측익상근(lateral pterygoid muscle)만 쓰임이 다르고 이완법도 다릅니다. 턱관절 근육과 움직임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중에서 외측익상근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턱관절의 움직임

1) 입 닫기 

- 교근(masseter), 측두근(temporalis), 내측익상근(medial pterygoid)

 

2) 입 벌리기

- 외측익상근(lateral pterygoid) [악설골근, 이설골근, 악이복근]

 

3) 턱 옆으로 밀기

- 외측익상근(반대 측), 내측익상근(반대 측) [측두근(동측), 교근(동측)]

 

4) 턱 앞으로 내밀기

- 외측익상근, 내측익상근 [교근, 악설골근, 이설골근, 악이복근, 경돌설골근, 측두근(전 섬유)

 

5) 턱 뒤로 넣기

- 측두근(후섬유), [교근, 악이복근, 경돌설골근, 악설골근, 이설골근]

 

-> 외측익상근의 기능은 입을 벌리는 동작, 아래턱을 앞으로 내미는 동작을 만들고 한쪽 외측익상근을 사용하면 아래턱을 반대편으로 밀수 있습니다. 한쪽 근육만 사용하여 반대편으로 턱을 미는 동작을 하게 되면 반대편 외측익상근은 길항근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턱관절 근육, 저작근들은 좌우 대칭으로 존재하고 한쪽 근육이 수축하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턱관절이 우리 몸에서 유일한 양측성 관절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턱관절만이 양쪽이 동시에 작용하는 관절이면서 오른쪽과 왼쪽 관절이 따로 떨어져 있는 관절입니다.

 

2. 외측익상근 해부학

- 기시점(Origin)

상부 섬유 : 접형골의 측두하 표면(infratemporal surface of sphenoid bone)

하부 섬유 : 외측 익상판(lateral pterygoid plate)

 

- 정지점(Insertion) 

상부 섬유 : 하악 과두의 앞쪽(anterior side of the mandible condyle)

하부 섬유 : 익상 와(pterygoid fovea)

 

 

외측익상근 해부학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두개골 내측에서 보는 그림
외측익상근(lateral pterygoid muscle)

 

 

외측익상근은 상부 섬유와 하부 섬유로 나누어져 있고 각 섬유의 섬유의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상부 섬유는 기시점을 기준으로 후방 & 하방을 향하고 있고, 하부 섬유는 후방, 상방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의 근육결 방향을 가지고 수축을 하게 되면 하악과두(mandible condyle)를 앞으로 당기게 되어서 입을 벌리게 됩니다.

 

 

하악과두에 붙어 있는 외측익상근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
하악과두와 외측익상근

 

 

입을 벌리고 하악과두가 앞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다른 턱 밑에 있는 근육들(악설골근, 이설골근, 악이복근)도 작용하지만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근육은 외측익상근입니다. 입이 안 벌어지거나 입을 벌릴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하면 이 근육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턱관절에는 디스크가 있는데 이 디스크는 턱관절 사이에 존재하고 뼈와 뼈가 맞닿지 않게 하고 충격을 완화시켜 주며 하악골이 부드럽게 움직여 벌어지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입니다. 이 디스크는 외측익상근 상부 섬유와 연결되어 있고 외측익상근이 수축할 때 앞으로 당겨서 턱관절에서 입이 벌어지는 것을 도와줍니다.

 

3. 외측익상근의 문제와 통증

저작근 근육들 중에서 외측익상근이 가장 쉽게 통증이 발생되는 근육입니다. 이유는 다른 근육들보다 상대적으로 작고 입을 벌리는 움직임을 혼자서 만드는데 비해 다른 근육들은 상대적으로 크고 입을 닫는 동작을 모두 같이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측익상근은 빨리 지치고 많은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외측익상근의 과사용으로 인한 근육의 경직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연관통은 얼굴과 귀 주변으로 나타납니다. 부비동염이나 귀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착갈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외측익상근의 문제로 인해서 이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외측익상근의 통증유발점을 나타낸 그림
외측익상근의 통증유발점

 

 

외측익상근으로 인한 문제 혹은 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면서 반복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동작으로는 음식물 씹기(음식물 갈기)가 있습니다. 음식물을 잘게 부스기 위해서는 어금니를 사용해 음식물 갈기를 해야 하는데 아래턱을 옆으로 미는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외측익상근이 많은 작용을 하게 됩니다.

 

일상적으로 1일 2~3회 음식물을 섭취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턱을 좌우로 움직이는 갈기 동작을 수도 없이 반복하고 그 동작을 한쪽으로만 씹는다면 외측익상근의 경직 또는 다른 근육과의 불균형 등이 발행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 발생하기도 하고, 조금 더 심해지면 턱관절 디스크의 움직임에 문제가 발생하고, 소리도 나게 됩니다. 급성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경도 발생합니다.

 

 

턱관절의 부정렬로 인해서 치아가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 발생한 그림
턱관절 문제로 인한 부정교합

 

 

잘 일어나지는 않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음식물 섭취를 못하게 되고, 말을 잘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외측익상근 및 턱관절 근육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4. 외측익상근의 이완법 & 스트레칭

1) 직접적인 이완법

외측익상근은 다른 저작근들처럼 피부 표면에서 직접적으로 만질 수가 없습니다. 기시점과 정지점을 가장 위쪽에 있는 첫 번째 그림을 확인해 보시면 하악과두 내측면과 접형골에 부착이 되기 때문에 촉지가 불가능합니다. 입을 최대한 벌린 상태에서 다른 근육들은 힘을 빼고 얼굴뼈(관골)와 하악골 근돌기(coronoid process) 사이로 깊숙이 압박을 하면 촉지가 가능하다는 자료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직접적으로 근육을 촉지 하기 위해서는 입 안에서 촉지를 해야 합니다. 방법은 아래 그림처럼 손가락을 입 안으로 넣고 위쪽&안쪽을 촉진합니다. 손가락이 큰 사람은 새끼손가락을 이용하는 것이 더 촉진에 용이합니다. 위쪽 어금니를 따라서 끝부분까지 손가락을 넣고 마지막 어금니 잇몸과 하악과두 사이의 조직에 있는 작은 주머니를 뒤쪽과 위쪽으로 압박합니다.

 

 

외측익상근의 구강내 촉진법을 나타낸 그림
외측익상근 구강내 촉진법

 

 

위와 같은 방법으로 촉진한 상태에서 아래 사진처럼 하악을 촉진하는 쪽으로 이동시키면 조금 더 깊이 촉진이 가능하고 환자 스스로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천천히 촉진하는 쪽의 반대편으로 턱을 이동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근육의 수축을 느껴봅니다.

 

조금 더 이완하고 싶다면 외측익상근을 촉진한 상태에서 입을 벌리고 닫고, 아래턱을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서 외측익상근을 더 많이 이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접목시키면 직접 압박해서 이완하는 것보다 환자에게 불편감이 덜 합니다.

 

 

외측익상근을 촉진한 상태에서 입을 벌려서 외측익상근을 이완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사진
외측익상근 구강내 이완법

 

 

2) 간접적인 이완법

외측익상근이 짧아지게 되면 하악골의 반대편으로 편측이동 하고 앞으로 나오게 합니다. 그러한 움직임의 반대로 움직임을 주면 외측익상근이 이완하게 될 것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하악골을 반대편으로 늘리는 스트레칭
우측 외측익상근 스트레칭(우측으로 이완)

 

 

위 그림은 우측 외측익상근을 이완하기 위해서 아래턱의 좌측을 밀어서 이완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근육 스트레칭과 같습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을 정도로 밀어주고 힘을 빼고 6-15초 정도 늘려줍니다. 10회 정도 반복해 줍니다.

 

 

아래턱을 앞으로 미는 힘을 주고 손으로 막고 있다가 턱에는 힘을 빼고 손의 힘으로 턱을 뒤로 밀어주는 방법의 운동
아래턱 수축후 이완기법(PIR)

 

 

외측익상근을 늘리는 방향으로는 측면도 있지만 아래턱을 뒤로 넣으면 늘어나게 됩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 사진처럼 아래턱에 힘을 빼고 뒤로 미는 방법으로도 충분히 이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효과적으로 이완하기 위해서는 좌측 사진처럼 턱을 앞으로 미는 힘을 주고 손으로 막아주어서 등척성 수축을 하게 한 후 아래턱은 힘을 빼고 수동적으로 아래턱을 뒤로 밀게 되면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늘릴 수 있습니다. 

 

외측익상근은 다른 저작근들과 다르게 촉진이 어려워서 다루기가 어려운 근육입니다. 그러나 턱관절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보아야 하는 근육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 문헌 -

정형도수치료학

통증유발점의 기전과 치료 2판

뉴만 운동학(Kines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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