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오다리, 내반슬(genu varum, bow leg)

지식 수집가! 2022. 12. 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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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오다리는 무릎 부분이 바깥쪽으로 휘는 내반 변형으로, 종아리(하퇴)가 대퇴골 축에 비해 안쪽으로 굽는 형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발목을 붙이고 서있을 때 무릎이 바깥쪽으로 벌어진 O자 형태를 오다리라고 합니다. 오다리를 부르는 다른 용어들은 genu varum, bow leg, 안굽이 무릎, 휜다리, 내반 기형, 내반슬 등이 있습니다. 

 

무릎의 각도를 나타내는 그림과 오다리와 엑스다리를 보여주는 그림
무릎 각도와 O,X다리

 

 

구조적 축을 기준으로 내반슬 외반슬 구분하는 법 정리

a. 정상 각도를 보여줌. 기준이 되는 대퇴골과 경골 중심을 지나가는 선의 각도가 대략 174도 됩니다.

b. 대퇴골두부터 발목 중간 지점까지의 선을 기준으로 바깥쪽으로 무릎이 나가 있는 상태 O 다리입니다.

c. b와 같은 선을 기준으로 하고 무릎이 선 안으로 들어와 있는 상태 X 다리입니다.

 

오다리의 변형

1. 대퇴골 내회전 : 허벅지뼈가 안쪽으로 과하게 회전이 되어있는 경우

2. 경골 내회전 : 경골(하퇴) 부위가 안쪽으로 과하게 회전되어있는 경우

3. 무릎의 각도의 변형 : 대퇴골에 비해서 아래 있는 경골이 외측으로 밀려 나가 있는 경우

4. 경골 외측 변위 : 두 다리 간격이 과하게 넓고 대퇴골과 경골의 각도가 너무 큰 경우

 

오다리를 만드는 역학을 나타내는 그림 대퇴골과 경골이 내회전이 발생하면서 무릎사이가 벌어지는 그림.
https://brunch.co.kr/@brunchgf42/142

 

 

# 오다리의 변형의 다른 메커니즘

위와 같은 메커니즘에 의해서 일반적으로 오다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책과 인터넷, 논문을 찾아보면 오다리의 변형이 위와 같은 메커니즘(대퇴골 내회전 + 경골 내회전)이 아니라 대퇴골 내회전은 같고 경골의 외회전(+무릎 과신전)이 일어나서 오다리가 되었다는 메커니즘도 있습니다.

 

[하퇴(경골)가 내회전이 된다와 외회전이 된다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고 더 정확한 자료를 찾게 되면 추후에 다시 관련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무릎과 발의 모양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정상과 내반슬, 외반슬의 나타낸 그림
정상, 내반슬, 외반슬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오다리(내반슬)는 대퇴골이 내측 회전(위 중간 그림) 되어 슬개골이 내측 편위(슬개골이 안쪽 방향을 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회전을 일으키는 근육은 활동성이 증가한 상태(경직, 짧아짐)이고 반면에 외회전 근육들은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 있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대퇴골은 내측으로 변위가 일어나게 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서 경골에서 외회전 변형(또는 경골의 내회전 변형)과 발의 회내(pronation)(중앙의 그림의 발을 보면 됩니다)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대퇴골과 경골이 이루는 각이 더 커져 다리 사이의 간격이 더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두 가지 오다리를 만드는 메커니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퇴골의 내회전입니다. 대퇴골의 내회전이 일어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근육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고관절 외회전의 약화고관절 내회전 근육의 강화일 것입니다. 아래에도 나오겠지만 오다리 교정 운동이라는 것은 하퇴(경골)에 중심을 두지 않고 고관절 외회전 근육에 중심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퇴의 내회전이냐 외회전이냐는 교정 운동 측면에서는 정말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알아야겠지요)

 

그래서 교정이 가능할 정도로 심하지 않은 오다리인 경우 고관절 외회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떤 논문에서는 6주간 매일 30분씩 고관절 내회전 근육 스트레칭과 고관절 외회전 근육 강화 운동을 실시했을 때 무릎 간격이 대략 23% 정도 줄어들었다고 보고 하였습니다.) 

 

오다리(내반슬)의 변형 단계는 발목의 안쪽 복숭아뼈(내측 복사뼈 : medial malleolus)를 서로 밀착시킨 후 양측 무릎 간의 거리를 측정해 보았을 때 2.5cm 이하는 1단계이고 2.5~5cm는 2단계, 5~7.5cm는 3단계, 7.5cm 이상은 4단계라고 합니다.(S.M. Han et al. 2011)

 

내반슬 교정과 관련하여 내반슬이 심할수록 교정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양측 무릎 간의 거리가 5cm 이하의 경우는 스트레칭으로 교정 가능성이 있으나, 5cm 이상인 경우는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다리의 다른 원인

- 관절염 : 무릎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와 마모로 점차 관절에 무리가 발생하고 오다리를 심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선척적 : 유아기에 걷기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 결핍 : 어린이 오다리의 경우 비타민 D, 마그네슘, 인 또는 칼슘의 겹핍이 있는 경우 발생합니다. 

- 골절 : 통증이 없는 무릎의 피로골절로 인해서 뼈가 파괴되고 재생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뼈가 자라면서 오다리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골격 문제 : 체중 증가로 인해 무릎에 압력이 더 많이 가해지면서 무릎에 불편감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유아기의 무릎 변화

어린이 무릎의 정상적 발달은 오다리에서 X다리 과정으로 발달됩니다. 처음에 어린이의 하지는 똑바로 폈을 때 18~19개월까지는 O다리이며, 그 후 무릎은 약 3~4세까지 X다리가 된다. 다리는 6세에서 올바른 정렬을 유지하면서 성인이 되어 무릎은 정상적으로 경대퇴간각이(Tibiofemoral shaft angel) 거의 6도의 외반을 가진다. (정형물리치료학회, 1998)

 

진짜 오다리 확인법

- 우선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은 다리의 모양이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서 무릎이나 허벅지, 종아리 부위가 약간 벌어져서 오다리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종아리나 허벅지 살이 없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운동으로 교정이 가능한 오다리인 경우에는 고관절 외회전 근육이 약한 것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서 있는 상태에서 발을 붙이고 발을 고정시킨 후 다리를 외회전 힘(엉덩이에 힘이 들어가게)을 줍니다. 교정이 가능한(고관절 외회전 근육의 약화로 인한 오다리) 오다리는 힘을 빼고 있을 때보다 눈에 띄게 무릎 간격이 줄어듭니다. 이런 변화가 없는 경우는 뼈의 이상이나 선척적인 이유로 발생한 오다리이기 때문에 교정이 조금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무릎 바깥쪽에 툭 튀어나온 뼈가 있는 경우가 있음. 비골 머리(fibula head)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 오다리가 있는 경우 발의 모양

 

대퇴골의 축

 

 

대퇴골의 위치와 발의 모양

 

 

a. 정상 발 모양 b. 발의 내측 회전 c. 발의 외측 회전

 

- 빨간 선은 대퇴골두의 중심선이고 파란선은 무릎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선입니다. 정상적인 대퇴골에서는 두 선의 각도가 12도 정도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 각도를 염전각, 전경[전염](antervesion angle)이라고 합니다.

 

- 이각도가 너무 커지면 대퇴골 아래에 위치한 경골이 내측으로 약간 회전해서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발의 방향이 내측을 향하게 되고(위 그림 b) 이 각도가 너무 작게 되면 발의 방향이 바깥쪽을 향하게(위 그림 c) 됩니다.

 

- 오다리를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대부분 다리가 내측으로 회전해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서 염전각과 상관없이 약간 발이 내측을 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근육 강화 운동

- 오다리를 막아주는 보조기들을 사용한다고 해서 엄청난 효과가 생길 수 없습니다. 내측 회전되어 있는 다리를 바깥쪽으로 돌려서 잡아준다고 해서 외회전 근육이 발달되거나 관절의 변화가 일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무릎 내측에 자극을 더 주기도 하고 둔부 근육의 약화를 가져와서 더 악화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 선척적이고 뼈의 변형으로 생긴 오다리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근육 약화와 불균형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근육 강화 운동으로 충분히 정상으로 만들 수 있다.

 

- 오다리 교정용 운동기구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운동기구의 원리는 당연히 고관절 외회전근 & 둔부 근육 강화가 초점이 되어 있습니다. 

 

운동기구 추천 및 광고가 아닙니다. ^^;;

 

 

오다리 운동기구에 사람이 올라가서 서 있고 자세는 다리를 약간 벌리고 있는 사진
발모아 오다리 교정운동기

 

 

이렇게 생긴 운동기구인데 운동 방법은? 

 

오다리 운동기구에 사람이 올라가 있고 발을 안으로 모으라는 그림이 있는 사진
발모아 오다리 교정운동기

 

 

발을 안으로 모았다가 바깥으로 회전을 주면서 운동을 하는 기구입니다.

그럼 어떤 부위가 운동되는가 하면요?

 

운동기구를 쓰면 외회전근,,괄약근, 내전근의 강화가 된다는 그림
주요 운동부위

 

 

이렇게 외회전근(둔부 근육, 심부의 고관절 외회전근들이 운동된다고 하네요), 내전근, 괄약근이 운동된다고 합니다. 그럼 처음에 설명한 거처럼 오다리는 내회전 상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깐 이 운동기구에서 말하는 근육들이 강화가 된다면 오다리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제 운동 방법을 알았으니 혼자서도 가벼운 오다리는 교정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비슷한 방법으로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지만 힘만을 줘도(등척성 운동) 충분히 위에 나와 있는 근육들은 운동이 되기 때문에 서 있을 때 둔부에 힘을 주고 발을 바깥쪽으로 벌리는 힘을 주면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동이 가능합니다. 조금 더 운동을 한다면 내회전근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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