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안쪽 통증(medial knee pain) 원인과 검사법
무릎 통증(Knee pain)
무릎 통증의 원인은 정말 다양하고 많습니다. 이 많은 통증의 원인들을 모두 확실하게 알 수는 없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병원에 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방향은 혼자서도 무릎 통증의 원인을 파악해서(대략적으로) 지금의 상태가 병원을 가야 하는지 혼자서 셀프 치료가 가능한지 그냥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낫는 것인지를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의 원인 분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원인과 간단한 셀프 검사법과 치료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내측광근(vastus medialis)[근육]
내측광근은 특히 무릎 내측에 존재하기 때문에 통증 자체를 안쪽으로 나타냅니다. 근육의 시작은 대퇴골내측면에서 시작해서 슬개골 바로 아래 있는 경골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 그림처럼 내측광근 근육의 문제로 인해서 무릎통증 특히 무릎 내측 통증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측광근의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리길이의 차이, 여성분들처럼 골반의 넓이가 넓어서 대퇴골이 안으로 꺾이는 각도(Q-angle)가 너무 큰 경우, X다리 등으로 인한 과사용과 반대로 외측광근처럼 허벅지 외측에 있는 근육들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그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은 어쨌든 근육의 문제이기 때문에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다시 강화시켜 주면 일반적으로 괜찮아지지만 슬관절의 변형이 있는 경우는 다른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내측광근을 이완시키기 위해서는 근육 자체를 마사지하는 방법이 있지만 조금 더 효과적으로 그리고 힘을 들이지 않고 이완하는 방법으로 능동이완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왼쪽 그림처럼 허벅지 내측의 내측광근을 압박한 후에 환자에게 무릎을 구부리라고 하면 됩니다. 근육을 압박한 힘에 의해서 근육은 고정되어 있는데 환자 스스로의 힘으로 근육을 늘리게 되어서 통증도 조금 덜하고 효과도 좋습니다. 압박 포인트는 전체적으로 눌러보고 아픈 곳을 찾는 방법도 있지만 근막통증증후군에서처럼 통증유발점 1, 2번 근처를 압박하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서 한다면 무릎 내측에 폼 롤러를 놓고 무릎을 굽혔다가 폈다를 반복하면서 허벅지 내측을 자극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2. 거위발건염(Pes anserine tendinitis)
뼈에 붙는 부분은 근육의 끝 부분인 건(힘줄)인데 이곳의 생김새가 거위발처럼 생겨서 거위발이라는 명칭이 쓰였습니다. 무릎 내측(경골 내측)에 붙는 근육 3개(봉공근, 박근, 반막양근)의 힘줄에 염증이 있을 때 거위발건염이라고 하고 또는 그 힘줄 아래에 있는 쿠션 역할을 하는 물주머니(활액낭)에 염증이 발생하면 거위발 활액낭염이라고 합니다
거위발건염이 나타나는 이유도 역시 여러 가지입니다. 근육의 단축, 무릎 내측에 어떤 충격, 하지와 무릎의 정렬의 문제 때문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가장 많은 퍼센티지를 차지하는 문제는 역시 근육의 과사용과 근육의 단축으로 인한 통증, 그리고 무릎 관절의 불안정으로 인해서 무릎 관절의 회전(이때 회전은 대퇴골 내&외회전, 경골 내&외회전 모두 가능)이 나타나고 보행이나 체중을 지지하고 있을 때 뼈가 내측에 있는 거위발건 근육들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역시 이 부분도 근육이 이완이 첫 번째이고 그다음이 염증을 떨어뜨리는 얼음찜질이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상태이고 무릎의 불안정이 심하지만 않다면 쉽게 좋아집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근육의 문제일 경우 가장 큰 근육이 가장 많은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반막양근을 가장 먼저 의심하고 그다음이 봉공근을 확인합니다.
근육 테스트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허벅지 후내측면을 스트레칭해 보고 통증부위를 다시 압박해서 통증의 정도를 비교해 보는 방법을 사용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이든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칭을 해도 좋지만 되도록이면 대퇴골을 안쪽으로 돌려놓고(발을 안쪽으로 돌려놓고) 스트레칭을 하면 반막양근이 더 자극이 되기 때문에 그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3. 신경압박(nerve entrapment)
신경압박은 정확히 어느 부위에서 일어났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위가 있습니다. 신경의 압박이 잘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무릎 내측을 담당하는 신경과 지나가는 신경들을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대퇴신경(femoral nerve)으로 시작해서 허벅지 내측으로 뻗은 신경이 복재신경(Saphenous nerve)이고, 이 복재신경에서 분지 해서 무릎 쪽으로 뻗은 신경이 슬개하 복재신경(infrapatellar saphenous nerve)입니다.
이 복재신경은 내전근 터널(adductor cannal)을 지나서 무릎 내측으로 오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봉공근과 내전근의 경직으로 압박을 당하게 됩니다. 근육 이외에도 신경이 근막을 뚫고 지나가는 경우는 근막으로 인해서 주변에 염증이 있다면 염증에 의해서 신경에 자극이 발생하고 무릎 내측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이며 봉공근과 내전근 터널을 이루는 근막들과 주변 근육의 이완으로 무릎 내측의 통증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셀프로 혼자서 해결한다면 허벅지 내측을 폼롤러로 이완해 주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4. 내측 반월상 (medial meniscus) 파열
내측 반월상 연골(반월판 연골)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운동선수들도 많이 다치고 일반인분들 중에서도 많이 손상이 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반월상 연골 손상의 원인도 역시 여러 가지이지만 대표적인 이유를 들자면 노화로 인한 것과 무릎의 과사용, 마지막으로 과도한 운동(급격한 방향 전환을 하는 운동 : 테니스, 탁구, 축구, 농구 등등)등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누군가 도와준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내측 반월상 연골 손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하는 반월상 연골 파열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편이고 손쉽게 할 수 있는 테스트 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합니다. 환자가 엎드려서 누운 상태에서 1) 무릎을 90도 굴곡시킨 후에 검사자가 2) 발을 잡고 아래방향으로 압박을 하면서 발가락이 바깥쪽을 향하게(경골 내회전)을 만듭니다. 이때 통증이 있으면 내측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발을 아래로 누르면서 발가락 방향이 안쪽으로 향하게 (경골 외회전)했을 때 통증이 있다면 외측 반월상 연골 손상을 뜻합니다.
5. 내측 측부인대(medial collateral ligamen) 파열
내측 측부인대(MCL)는 무릎의 십자인대(ACL)와 같이 가장 손상이 많이 되는 인대입니다. 직접적으로 타박을 당하는 경우보다는 무릎의 잘못된 동작 또는 스포츠에 의해서 가장 손상이 많습니다. 이 인대의 기능은 무릎의 안정성 특히 안쪽으로의 대퇴골과 경골의 편측이동을 막는데 가장 큰 힘을 나타내는 인대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직접적인 타박보다는 잘못된 동작 또는 스포츠에 의해서 많은 손상을 입게 되는데 발이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발은 고정) 무릎이 굴곡된 상태에서 안쪽으로 꺾이고 내회전이 일어나면 가장 쉽게 다치는 자세가 됩니다. 이때 보통 전방십자인대도 같이 손상을 입습니다.
내측 측부인대 또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테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환자를 똑바로 눕혀 놓고 한 손으로는 발목을 잡고 한 손으로는 무릎 바깥쪽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무릎을 완전하게 펴고 무릎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밀어보고 무릎을 30도 정도 굴곡 시킨 후 다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밀어봅니다. 이때의 움직임을 반대편 무릎과 비교해야 하고 테스트를 할 때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0도에서 검사할 때는 내측측부인대와 함께 무릎의 내측관절낭, ACL, PCL이 동시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30도 굴곡시킨 후 테스트를 하게 되면 내측측부인대를 다른 구조물들과 더 분리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내측 측부인대의 파열에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30도 굴곡시킨 후 하는 테스트는 민감도가 86-96%입니다.
이렇게 통증의 원인들과 그것을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와 간단한 근육이완법을 정리해 놓은 이유는 환자 스스로도 자신의 질병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하고 아는 만큼 쉽게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근육 이완법들을 해보고 별 반응이 없다면 그때는 병원에 가셔서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